<잡담> 사주팔콤은 무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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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내가 심심할 때 그냥 접속하는 곳
별 의미를 안 갖겠죠.

하지만 이 곳은 나름 소중한 곳입니다.
어느 날 이 곳이 사라지면 우리는 할 일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겁니다.
여기서 지지고 볶던 사람들과 헤어지는 겁니다.

사주팔콤은 무토입니다.
무토란 큰 산을 말하고 다양한 동식물들이 자유롭게 사는 곳입니다.

보통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면 돈벌이로 이용하게 됩니다.
회원가입은 기본이죠.
그런데 사주팔콤 운영자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냥 니들이 알아서 놀아라~
아무나 멋대로 채팅하고 글쓰게 내버려 둡니다.
무토같은 사람인 겁니다.

그만큼 여유가 있고 생각이나 마음의 그릇이 있는 사람인 겁니다.
나서는 일도 없으니 가을이나 겨울생이겠죠.

이렇게 자유로운 익명의 공간이 이렇게 질서가 유지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개념없는 사람들이 한둘 있어봐야 자연정화가 됩니다.
그런데 열이 넘고 정화가 안될 때 개판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무토도 어쩔수 없이 회원제로 운영하고 무토에 울타리를 치게 되겠죠.
어쩌면 지금 이렇게 질서가 유지되는 것은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득실득실 거리면 어쩔수 없이 통제가 필요합니다.

이 사회의 자본, 정부, 법처럼
어쩔수 없이 필요한 겁니다.

고지식한 사람은 상담게시판에 왜 이렇게 개인글을 쓰냐 따질수도 있지만
이 곳은 무토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개인 글들이 많아지면 질서가 깨질수도 있겠지만
구지 나의 부족함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 없을 겁니다.

내가 접속하고 내가 노는 이 곳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지지고 볶고 놀지만
나는 내가 어디에 있고 이 곳을 누가 보이지 않게 지키고 있는지 생각하는 겁니다.
이것이 세상을 보야 시야 라고 할수 있겠죠.
바닥에서 지지고 볶는 사람들이 있고 독수리처럼 내려다 보는 사람이 있고 그 독수리 위에도 누군가는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주팔콤 운영자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따뜻하기 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 나의 욕구불만이나 찌질함을 이 곳에 표출하지 말자.
자유로운 자연의 질서를 지키자.
너도 나도 찌질하게 굴면 울타리가 생길 것이다.

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이런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3 Comments
잡담은 사주포럼에 19-01-05 19:51 0   0
잡담은 사주상담게시판이 아니라 다른곳에 해라
나대지 말고 19-01-05 21:26 0   0
닥쳐. 
아부해서 감투라도 쓰고 싶냐 ㅋ 
무토가 왜 나와.  물난리 났는데
119 19-01-06 02:16 0   0
팔콤은 역학계에 디씨 같은 곳 ㅎㅎ
익명성이 보장되는만큼
속에 있는 온갖 찌질함이 배출될수 밖에 없는 공간적 한계를 가졌다고 보아야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질 것도 없고 더 나빠질 것도 없는 기냥 무질서 속에 질서가 존재하는 그런곳.이또한 지나가리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