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발은 물고기때문에 존재한다.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

통발은 물고기때문에 존재한다.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릴 수 있다.
토끼올가미는 토끼때문에 존재한다.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는 잊어버릴 수 있다.
언어는 의미때문에 존재한다.
뜻을 얻고 나면 언어도 잊을 수 있다.
어디서 내가 언어를 잊어버린 사람을 만나서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 장자